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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 올레길 7코스

얼마 되지도 않는 인맥을 모아모아서.....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올레길을 나섰다.

7코스는
외돌개에서 월평까지 약 16키로.
해안가를 타고 쭉........... 이어지는 길.

넒다고하는 바다와
아름답다고 하는 해안가와
비록 하얀 백사장은 없지만
멋지게 생긴 바위와 암석이 폼을 잡고 있는

그런 해안가를

약 6시간 - 나는 한 8시간? - 동안
계속 보게되는
그런 코스다.



시작이 상쾌하진 않았다. 오늘의 날씨에 제주도는 비가 올 것이라고 했고, 공항은 안개때문에 출발이 지연되었다.
다행히 40여분 뒤에 다시 재개되어서 출발할 수 있었다.



참 사진 뭣같이 찍는다. 기록사진이구나.
7코스 출발점인데 첫날에 미쳐 못찾아서, 이런게 있는지도 몰라서 못찍었던 곳이다.
결국 3일차에 성산포 가는길에 들렸다. 스탬프 땜시.




시작은 외돌개로부터 시작된다.
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경남호텔에서 하차, 택시타고 외돌개로 이동했다.
역시 날씨가 좋지는 않다.

물론, 내 사진실력이 형편없음은 변함이 없다.




첫번째로 만난 올레길 표시.
첨보지만, 반가운 친구같다.



해안가를 타고 걸어가면 된다. 제주도 이쁜 거야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두번째 만나게 되는 올레길 표시.




한 두어시간 가다보면 만나게되는 편지함.
부치지 못한 편지야 쌓이고 쌓이고 있으니, 굳이 여기서 또 쓸 필요는 없다.




수풀과



바다를 보고 가면 된다.
그리고 저 범섬은 6시간은 족히 보게될것이다.




의외로 보기 힘들었던 표시. 아..... 이름이 뭐였던가..... 간세라고 했던가....하튼 저넘이 절로 가라고 고개를 쳐들고 있다.,


맑은 하늘이 제주시쪽으로 잠깐 보였지만, 서귀포쪽은 내내 흐렸다.



때때로 약간의 무리를 해야하는 구간도 있다. 또 해안가다보니 뾰족한 돌때문에 발바닥이 많이 아프다.
신발을 잘 챙겨야한다. 저런 컨버스화는 금물!!!!!!!




아... 국내 감귤은 서귀포가 책임지는게 맞구나.....싶을 정도로 내내 옆에 있는 귤나무.
아주 쌩인거 같지만 막상 먹어보면 맛나다.... 하나밖에 안따먹어봤다.


썩은 섬이라는데...... 세상에 썩은 건 사람밖에 없지..싶다.


인증샷 한장.



배가 너무 고파서 라면사먹었던, 자율판매대.
라면은 참 맛나다. 역시 사람은 라면같은 사람이 되야하는데...... 난 실패했다. 바보같이.



지친 듯 걸어가는 거 같아 보이지만, 그래도 아직 첫날이라 힘이 있는 것이다.  



슬슬 해도 지고......



드뎌....... 종점이구나.




삶이라는 건
내내 꿈을 꾸지만
막상 꿈 속에서는 어떤 것도 하지 못하는
그리고 꿈에 깨서는
다시 꿈을 꿈꾸는
그런 메멘토인가 싶다.

언젠가는
포기라는 단어가
인정이라는 단어로 포장된채
더이상 꿈을 꾸지 않는 그때가
오게 되겠지.

아마도 그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