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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 없어진들

삶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다든지
가늘고 길게 살아간다든지
뭔가 대단하거나 또는 평범하거나
남들처럼이라거나 남들보다 뛰어나게라거나

사실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진않았다
그냥 한발자국 내딛고
한발자국이 나갔으니 다른 한발자국이 또 따르고
그렇게

어느 순간  없어진들
아 그런게 있었던가 그래진들
딱 그 정도의 무게감만을 가진들

하지만 그것 역시 욕심일뿐
그 정도의 삶이란
초연함을 가장한 무능함의 결과라는 것을

이미 난 알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