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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태안 도비도


되도 않는 낚시를 또 갔다.
역시 예상했던 대로, 회는 사먹고 밤새 100원짜리 동전가지고 포커쳤다. ㅎㅎ
모, 우리한테 잡힐 만한 고기가 어디 있겠는가.



1인당 2만원이라는 거금을 내고!! 좌대로 향했다.
사실 난,
낚시만 드리우면 걍 잡힐 꺼라는 생각을 했다. 이런 멍충이!

목적지가 보인다.

육지하고 그다지 멀지 않지만, 수심이 엄청 깊다. 빠지면 죽을 듯.








나한테 잡힐만한 넘들이 있을까.











사는 건 사실 재미가 없는 일이다.
모하나 맘먹은 대로 되는 것도 없고,
모하나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들도 없다.

사실 할 수 있는 것들도 그리 많지 않고
내가 할만한 것들만 주어지지도 않는다.

결국,
산다는 것은

감당할 수 없는 것들의 연속 속에서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결과를 기대한채
역시나 반복되는 것들을 알아채면서
꾸준하게 도는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세상에 가치 없는 일이라는 것은 없다는
명확한 진실만을 가지고
웃을 뿐이다.

어설픈 말장난에 어울리는 이 어설픈 삶이란.